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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면서 살아가다/먹다보니 통장박살

[서울/당곡(신림)] 신림양면소 - 당곡역 부근 맛있는 퓨전 양식집

신림역과 당곡역 사이 위치한 신림양면소.

신림 사는 지인 추천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한식인 듯 양식인 듯.. 두 가지 음식 장르의 퓨전 메뉴가 주력이다. 메뉴를 자세히 살펴보니 양식 베이스에 한식 재료를 활용한 듯하다. 주류도 막걸리 칵테일, 매실주 등 한식에 어울릴만한 것들로 준비되어있다.

 

 

신림양면소 : 네이버

방문자리뷰 104 · 블로그리뷰 51

m.place.naver.com

 

당곡역에서 걸어서 5~6분도 안 걸리는 곳의 2층에 위치해 지하철 하차 후 금방 도착할 수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내부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 밝고 깔끔하다.
한식 콘셉트를 살리고 싶으셨던 것인지 좌식 테이블 수가 더 많았다. 좌식 아닌 테이블석은 단체석 느낌이 나서 자연스레 좌식 테이블에 앉았다. (직원 분들은 편한 곳에 앉으라 하셨지만 괜히..)

 

메뉴판을 가볍게 구경하고 바로 메뉴를 주문했다. 배고파서 메뉴판도 못 찍고 헐레벌떡..

 

강된장 수비드 파스타를 가까이서 찍은 사진


우리가 시킨 건 명이나물 새우 알리오 올리오(1만 4천 원), 강된장 수비드 삼겹살 파스타(1만 4천 원), 그리고 라임 매실 에이드(6천 원).
한 그릇에 가격대는 적지 않은 편이다. 요즘 물가가 많이 오른 것을 생각하면 외식비로 적절한가 싶기도 하고, 또 메뉴에 들어간 재료 양과 질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편 같다.
파스타 메뉴의 구성은 [메인 메뉴 + 백김치 + 장떡]으로 이루어져 있다.

놋그릇에 플레이팅 된 강된장 수비드 파스타와 백김치와 스마일 표가 그려진 장떡을 위에서 찍은 사진
비녀가 인상적인 파스타..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장떡 위의 데코레이션이 정말 귀엽다. 전부 다른 얼굴로 그려주시는 모양이라… 함께 온 지인 것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었다.

플레이팅 또한 놋 재질의 그릇과 커틀러리를 사용하여 한식 분위기를 살렸다. 둥근 나무 쟁반 위에 그릇을 올려 서빙해주시는데, 테이블의 크기와 쟁반 크기가 딱 맞아 신기했다. 꼭 맞춤 주문한 것 같아, 플레이팅까지 신경 썼다는 느낌이다.

 

나는 강된장 수비드 삼겹살 파스타를 먹었는데, 고기가 야들야들하고 잡내가 없어 좋았다. 면이 파스타라고 하기에는 얇고 오히려 소면 같았다. 일반 스파게티 면에 강된장이 마리네이드 된 것을 상상했었는데 상상과 달리 강된장 소스에 얇은 면과 고기를 적절히 섞어먹는 식이었다. 강된장 소스와 어우러질 것을 생각하면 아무래도 면이 얇은 게 좋을 것 같긴 한데, 먹으면서 파스타라는 느낌은 덜했던 것 같다.

강된장 소스가 너무 짜지 않고 고소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전체적인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보라색꽃으로 장식된 매실 라임 에이드를 가까이서 찍은 사진
귀여운 라임 매실 에이드


이건 음료로 시킨 라임 매실 에이드.
한식이라고 하면 매실음료가 곧잘 떠오르는데, 역시나 매실 역시 라임청과 함께 퓨전 한 형태다.
매실에 라임의 상큼한 맛이 더해져 식전/식후 음료로 깔끔하게 마시기 좋았다.
음료가 테이크아웃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만약 음료 테이크아웃이 된다면 포장해가고 싶은 맛이었다.

음료 외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물은 어떤 찻잎을 썼는지 수색이 핑크빛으로 아름다웠다.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며 식후 아이스크림과 붕어빵을 준비해주셨는데.. 이게 참 별미.

오픈 이벤트로 주시는 듯해서 방문 시기에 따라 다른 것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으니 겨울 중 방문을 추천한다.
메인 메뉴의 맛과 후식 포함한 구성을 생각한다면 기분전환으로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또 당곡역 인근을 방문할 기회가 된다면 다른 메뉴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가게다.

다음에는 지인분이 드셨던 알리오 올리오와 막걸리 칵테일을 먹어볼 생각.

당곡역에 자주 갈 기회는 없지만서도.. 종종 생각날 것 같다.